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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청신호' SK이노, 주식매수청구권 3300억원대 그쳐

설정 한도 '8000억원' 절반도 못 미쳐…'11월1일 출범' 합병 작업 속도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20 1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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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약 335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양사 합병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과 SK이노베이션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규모는 33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11만1943원)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11만700원)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던 데다, 합병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대다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SK이노베이션이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85.7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외국인 주주의 합병 찬성률은 95%에 달했다.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예정대로 오는 11월1일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양사는 최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꾸렸으며,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과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