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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신규연체↑ 채권정리↓

전월比 0.05p↑…금감원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유도”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20 1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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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국내 은행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연체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연체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7%로, 전월 말 0.42%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지난 6월보다 0.02%p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 4조4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가 증가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 말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7월 말 0.53%로 전월 말 0.61% 대비 0.07%p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보다 0.09%p 상승했는데, 중소법인 연체율(0.71%)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보다 높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보다 0.01%p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05%p 높아진 0.7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