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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이' 한양증권, KCGI에 2203억원에 매각

7주간 협상 끝 10% 낮춰…대주주 적격성 심사 남아

박진우 기자 기자  2024.09.19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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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양증권(001750)을 매각 중인 한양학원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7주 간의 릴레이 협상 끝에 KCGI는 10% 낮춘 금액에 한양증권을 품었다.

한양증권은 1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KCGI가 한양학원과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의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29.59%)를 2203억792만5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최종 가격은 주당 5만8500원으로 최초 제안한 주당 6만5000원보다 10% 가량 낮아졌다.

양측의 SPA 체결은 지난달 2일 KCGI가 한양학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와 협상을 진행한 지 약 7주 만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6일까지 협상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계약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가 길어지면서 협상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다.

KCGI는 SPA 체결 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자료보강 등을 이유로 연장할 수도 있다.

한양대학교재단이 한양증권 매각에 나선 이유는 유동성 문제 때문으로 관측된다. 한양대학교재단 산하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파동 여파로 손실이 쌓이고, 한양대 병원이 전공의 파업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 증권사로 채권 발행 및 부동산 금융 등 기업금융에 대한 강점이 있다. 또한 증권사 인허가 '프리미엄' 덕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한양증권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후 최종적으로 최대주주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금융위원회에서 미승인 될 경우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