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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 천막 농성 돌입…부산행 조직개편 중단 요구

김현준 노조위원장 "대통령, 강석훈 회장에 불법 사주"

장민태 기자 기자  2024.09.19 17: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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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산업은행 노조가 부산 이전을 위한 조직개편에 반대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이하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부터 여의도 소재 본점 출입구 앞에서 불법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2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부산으로 인력 이동이 골자인 '2차 부산 이전 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직원 몇 명이 내려가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강석훈 회장에게 불법을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대통령의 불법 사주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직개편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은 '산업은행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사측이 본점을 서울에 둔 채 주요 인력을 부산으로 내려보내 '꼼수 이전'을 추진 중이라는 게 산업은행 노조의 시각이다. 

김 노조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지난해 1월 이미 한 번의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겪었으나,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도 부산·울산·경남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는데 또 조직개편을 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