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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호각과 'AI 무인 스포츠 중계' 시장 진출

'서울 홈리스월드컵' 21~28일 호각 단독 중계…기존 대비 제작비 90% 절감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19 1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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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호각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7월 AI 중계 솔루션 전문 기업호각에 68억원을 투자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호각은 이달 21일부터 8일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후원하는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을 단독 중계한다. 이번 AI 스포츠 중계는 호각 자체 앱과 FIFA플러스(+),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공개된다.

호각은 이번 중계에 이스라엘 픽셀롯(Pixellot)의 AI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한다. 경기장 내 설치된 AI 카메라로 실시간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자동 편집하는 기술을 보유한 만큼 예산이 한정적인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중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

AI 기반 스포츠 중계 시스템은 기존 중계 방식 대비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AI 카메라 이용 시 기존 스포츠 중계 제작 대비 비용을 90%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2022년 WFS(월드 풋볼 서밋)가 발표한 자료에선 AI 기술의 활용으로 비디오 콘텐츠의 생산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제작 비용도 약 80% 절감될 것으로 예측됐다.

호각은 합리적인 비용을 내세워 현재 대한축구협회 K4리그, 대한배구협회, 대한핸드볼협회 등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체육시설, 스포츠 아카데미와 같은 민간 체육시설에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AI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22억달러에 달하며,  2032년까지 연평균 29.7% 성장해 297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AI 기반 스포츠 중계 기술은 관련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협력해 '국내 유일 아마추어 스포츠 토탈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스카이라이프는 호각의 AI 기반 중계 플랫폼을 바탕으로 경기 분석, 개인 영상 편집,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그룹사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경기 영상 저장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의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스포츠 중계 방식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AI 방송 플랫폼'으로 진화해 미디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리스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 자립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 문화축제다. 스포츠를 통해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주거 문제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