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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은 부총재 "美 피벗, 통화정책 운용 여력 커져"

한은 시장점검회의 개최…대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여전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19 1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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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이 4년 반 만에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9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연 5.25~5.50%였던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경제전망(SEP)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를 높였으며 정책금리 전망치를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의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 대선과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