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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추석 귀경길, 믿었던 티맵에 '발등 찍혔다'

차량 수백대 농로 갇혀 '아수라장'…티맵 "타사 내비도 같아, 최소시간 경로 변경 탓"

이수영 기자 기자  2024.09.19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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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8일, SNS에는 좁은 농로에 수많은 차량이 갇혀 옴짝달싹 못 하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웃지 못 할 풍경은 추석 연휴 귀경길에 발생한 '내비게이션 오류' 사태의 현장이었다.

사진 속 운전자들은 대부분 티맵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운전하다 농로에 진입했고, 극심한 정체로 인해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어야 했다. "티맵에 속았다"는 운전자들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고,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광주에서 부천으로 향하던 한 운전자는 "행담도 가는 길이 막혀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국도로 갔더니 농로에 갇혔다"며 "2km 가는 데 5시간이 걸렸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논두렁 옆에서 볼일을 보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티맵 측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다른 주요 내비게이션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며 "해당 도로는 평소 안내하지 않는 곳이지만, 메인 도로 정체로 인해 최소 시간 경로로 변경되면서 안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는 첨단 기술 시대에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옛말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