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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CORSIA 인증 '지속가능항공유' 일본 첫 수출

나리타 공항 공급 완료…주요 항공사 ANA·JAL 포함 판매 예정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19 09: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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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칼텍스가 CORSIA(CEF·CORSIA Eligible Fuel) 지속가능항공유(SAF) 제조·상업 수출을 통해 하늘 위 탄소저감을 위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의 Neat SAF(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CORSIA SAF' 약 5000㎘를 일본 메이저 상사 이토추를 통해 일본 나리타 공항에 지난 13일 공급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GS칼텍스가 수출한 SAF는 대한민국·일본·핀란드의 3사가 함께 협력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 받은 CORSIA SAF를 국내 정유사 중에서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모든 제조 과정에 대해 국제인증기관인 ISCC로부터 CORSIA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번 CORSIA SAF 사업으로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바이오선박유와 지속가능항공유를 모두 상업적 규모로 공급하게 됐다.


ICAO는 2027년부터 탄소 배출 감축을 의무화하게 되며, 항공사들은 CORSIA SAF를 사용해 공식적으로 탄소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다. GS칼텍스는 이를 대비, 지난해부터 항공사들에게 CORSIA SAF를 공급하기 위해 네스테, 이토추와 긴밀하게 협업해 해당 사업을 준비했으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CORSIA SAF를 지속적으로 상업 판매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 속에서 SAF 사용은 점차 의무화되는 추세로,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했으며, 2050년까지 혼합 의무화 비중을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지난달 말 우리 정부도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부터 1% 내외의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항공분야 탄소 감축에 대한 국제 기준이 잇따라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SAF 전용 생산 공장이 없는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의 SAF 확산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일본 내 항공유 공급 부족난 해결 등 무역 수지 개선 효과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이번 SAF 공급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 검토를 통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이승훈 GS칼텍스 S&T 본부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동향과 이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각 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한 사례이다"라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