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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빅 컷에도 하락…나스닥 0.31%↓

WTI, 0.39% 내린 배럴당 70.91달러…유럽 주요국 증시 '하락'

박진우 기자 기자  2024.09.19 0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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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p 인하)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3.08p(-0.25%) 하락한 4만1503.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2p(-0.29%) 떨어진5618.2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4.76p(-0.31%) 밀린 1만757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금리를 기존 연 5.25∼5.50%에서 4.75∼5.0%로 0.5%p 낮추는 빅 컷을 단행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연준의 빅컷이 결정되자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종료된 이후 혼선을 거듭, 내림세로 종가를 형성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50bp 금리 인하가 좋은 결정"이라면서 "소수 의견이 있었지만 연준 내부에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지만, 하방 위험이 이전보다 커졌다"면서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예고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 연말 금리 중간값을 기존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총 0.5%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CNBC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를 환영하면서도 연준이 잠재적인 경기둔화에 대응하려 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며 "심한 변동성 속에 결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FOMC 회의 결과 이후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비 2.1bp 오른 3.62%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6.6bp 붙은 3.71%를 가리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강보합 한 100.95pt를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1.80%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0.33%, 0.30%씩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1.92%, 마이크로소프트는 1.00% 내렸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0.5% 미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8%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모든 섹터는 하락했다. 특히 유틸리티가 0.77% 내리면서 가장 부진했고, 그 다음으로 IT와 필수소비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는 '빗 컷' 단행 이후 노동 시장 둔화 우려가 퍼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8달러(-0.39%) 내린 배럴당 70.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5달러(-0.07%) 빠진 73.65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7% 내린 7444.90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0.08% 밀린 1만8711.49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8% 떨어진 8253.68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52% 빠진 4835.30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