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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환율 모멘텀 발생 '주목'…총주주환원율↑ '기대'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 '점증'…"외국인 매수세 전환, 밸류업 공시에 달려"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19 08: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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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9일 하나금융(086790)에 대해 올해 3분기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됨은 물론 원화 강세에 따른 모멘텀도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추정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늘어난 약 1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이다. 

3분기 중 원화대출의 0.3% 역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NIM)은 4b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와 환율 하락에 힘입은 유가증권관련익과 외화환산익 발생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큰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강화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결과 적용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약 600억원 이상의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으나, 경상 대손비용이 2000억원 후반에 그치면서 표면 대손비용도 3500억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편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선물이 크게 하락하는 등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화 강세는 외환환산익 발생 뿐만 아니라 NIM과 자본비율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업종 내 대표적인 환율민감주인 하나금융에 상당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그룹 보통주자본(CET) 1 비율이 43bp나 하락했고, 결국 13%를 하회한 12.79%에 그치면서 기다렸던 추가 자사주 발표 기대가 무산됐으며, 이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이 컸다.

결국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여부는 자본비율 개선 폭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데, 3분기 자본비율이 큰폭 상승이 예상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이 3분기 중 약 3~4%대의 대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하나은행은 대출이 오히려 소폭 역성장하면서 원화자산 실물연계자산(RWA)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하락한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외화자산 RWA도 큰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다가 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와 양호한 실적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요인 등까지 감안할 경우 3분기 그룹 CET 1 비율은 최소 50~60bp 이상 상승하면서 13.3~13.4% 이상으로 13%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된다면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올해 KB금융이 7200억원, 신한지주가 약 6500~7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하나금융도 연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밸류업 공시를 한 지난 7월26일 이후 외국인이 신한지주는 17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동기간 KB금융에 대해서는 12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하나금융도 1900억원을 순매도 중에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결국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밸류업 공시에 달려 있다고 판단된다"며 "3분기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 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과 유사한 38%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의미있는 총주주환원율 상승 발표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