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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안내 부족" 휴면보험금 7000억원…1위 삼성생명

이강일 의원 "보험사·정부의 시스템 개선 노력과 소비자 권리 행사 필요"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9.17 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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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가 보유 중인 휴면보험금 규모가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안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휴면보험금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생명(032830)이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휴면보험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127억원에 달했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계약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환급금 및 보험금이다. 

휴면보험금이 수천억대로 치솟은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청구 시기나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안내 부족이 겹쳤다는 지적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업권의 휴먼보험금이 4873억원으로 전체 68.4%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업권 휴면보험금은 2254억원(31.6%)이다.

생명보험사 중 휴면보험금이 많은 가장 회사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휴면보험금은 전체 1/7에 해당하는 1088억원이었다. 뒤이어 한화생명(554억), 동양생명(511억), NH농협생명(472억), 신한라이프(434억원) 순으로 휴면보험금이 많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347억원)가 휴면보험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화손보(343억원) 등이 규모가 컸다.

이강일 의원은 "휴면보험료 문제는 단순히 미청구된 보험금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보호와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에 직결된 문제"라며 "보험사와 정부의 시스템 개선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도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