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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째 암살 시도…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

경호국, 골프장 밖에서 AK 소총 겨누는 남자 발견해 사격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16 1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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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사법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총격이 발생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이 무장한 남성을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성이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경호국 요원의 사격에 이 남성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으나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암살 시도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Ryan Wesley Routh)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 보도에 따르면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약 두 달 만에 발생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았으며,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