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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하 소형 타입, 11년 만의 최저 "수급 불균형 우려"

내년 물량 20.79%…1인 가구 등 수요 증가에 희소성 확대

전훈식 기자 기자  2024.09.13 1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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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세대 구성 규모가 점차 소형화되는 것과 상반된 양상으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지적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이 4만6768가구가 입주한다. 내년 전체 입주 물량(22만4965가구) 20.79%에 해당한다. 

올해(7만5414가구)와 비교해 38%가 감소했으며,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 전체 입주 물량 대비 비율(20.79%)도 2014년 이후 2018년(20.71%)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부산 △대구 △충남 △세종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1만7897가구)가 내년에 입주한다. 올해(3만3867가구) 절반에 불과하다. 

경기 31개 시·군 지역 중 17개 지역에서 소형 타입 입주는 단 한 가구도 없고, 나머지 14개 지역 중 올해보다 물량이 감소하는 곳도 평택 및 부천 등 9개 지역에 달한다. 이외에도 △부산 입주 예정 1952가구 △대구 458가구 △충남 291가구 △세종 316가구 정도다. 

이와 달리 서울 지역에서는 올해와 비교해 약 31% 늘어난 1만3904가구가 소형 타입에 입주한다. 또 광주·대전·울산·전남·전북·제주 등도 올해보다 많은 소형 타입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타입 물량 감소는 수급 불균형을 야기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세대 구성 형태가 소형화되는 가운데 소형 공급 감소는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당시 520만3440가구에 불과한 1인 가구는 2023년 8년 만에 262만가구 이상 증가한 782만9035가구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형 타입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라며 "1인 가구 등 소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공급은 줄어들고 있어 소형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처럼 소형 공급 감소로 희소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000720)이 오는 10월 평택에 제시할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가 중소형 위주 타입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는 전체 1918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이 599가구다. 이중 △전용 84㎡ 타입 106가구 △59㎡ 타입 382가구 △45㎡ 타입 32가구가 공급된다. 젊은 인구 비율이 높지만, 소형 공급이 적은 평택 특성상 높은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6000가구 상당 신규 단지 공급도 계획된 만큼 향후 신축 아파트 주거타운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GS건설(006360) 컨소시엄의 경우 경기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 '부천아테라자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0·59㎡ 200가구 규모로, 모든 가구가 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대우건설(047040)이 경기 양주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제시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172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 타입은 897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