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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벌들’ 을 연재하며

프라임경제 기자  2005.10.10 15: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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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에 조성된 자본가(재벌)들의 곤경은 그들의 반성과 합리성을 발견하여 급속히 그 생리와 작용을 시정하지 않는 한 그들 자신의 붕괴 위기를 면치 못할 것이고, 이들을 조장한 국가경제와 사회적 향상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한국재벌은 그 축적자본이 특혜목적에 위반되거나 항구적인 경제성장과 배치되는 투자와 유통과정에 오입될 경우에는 후진경제국가에 있어서의 태반의 지도책임을 져야 할 정부나 금융기관이 그 책임을 거듭 추궁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해당자본가 재벌은 자체발전을 위한 자아비판과 국가나 사회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위 글은 36년전 사상계에 실린‘한국의 재벌들’이라는 내용의 일부이다.
당시 배응도(裴應道) 한국생산성본부 부회장이 기고한 이 글에는 ▲한국재벌 형성의 사적 고찰 ▲신흥재벌의 분석 ▲한국재벌의 생리 ▲재벌이 경제계에 미친 영향 ▲재벌형성의 사회적 의의 ▲결론 등으로 돼 있다.

기성재벌 생태-나아가야 할 방향 등 소상히 적시

국민들에게 지독한 고통을 안겨 준 IMF 외환위기 이후 160조원이 넘는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쏟아붓게 만든 재벌들. 이들 한국재벌의 태동은 과연 어떠했을까. 재벌의 생리와 사회적 소명은 무엇이었을까. 한국 기성재벌의 생태가 과연 정상적 발전을 해 왔는가.

그 해답들을 이 글에서 어느정도 찾을 수 있다. 재벌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도 소상히 적시돼 있다. 또 한국 재벌의 형성과정을 한국경제구조와 그 생리와 발전과정에 있어서 개별적 현상을 들어 분석해 주고 있다.

서슬 퍼런 독재정권 아래 괘씸죄로 공중분해 당한 당시 잘 나가던 국제그룹의 도산을 비롯한 과거 비일비재한 재벌의 부침에 이어 차입경영으로 사실상 몰락한 대우, 재계 서열 1위 자리를 고수했던 현대그룹 주력기업의 분가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재벌의 부침은 역사가 살아 있는 한 우리나라와 같은 골 깊은 정경유착, 나아가 경제정의가 미흡한 제반 여건에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본지는 강제폐간 35년만에 10일 복간한 e사상계(www.esasangge.com)의 협조로 ‘한국의 재벌들’을 10여회에 걸쳐 원문 그대로 연재한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