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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노조 "실적 부진 책임 직원에게 전가 마라"

창사 이래 첫 집회…"오는 10월1일 분사 이후 또 권고사직 있을 것"

최민경 기자 기자  2024.09.12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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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엔씨소프트(036570) 분사에 반대하는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우주정복' 직원들이 12일 판교 R&D센터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은 "분사 관련 노사간 협의를 위해 오랜시간 기다렸다"며 창사 이래 최초의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회사는 경영상태가 어렵다며 인공지능(AI)과 금융 사업을 정리했고 어린이집을 분사하고 자회사 엔트리브를 폐업했다"며 "그 이후로도 수많은 가장이 권고사직으로 인해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그정도의 희생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품질관리(QA) 센터와 비즈솔루션센터, UGPC, IT인프라실 등을 차별적으로 분사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비공개 기업설명(IR) 자리에서는 앞으로도 권고사직과 비용절감이 계속될 거라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 경영진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분사는 오직 경영진의 실패로 인한 결과"라며 "아무리 실패해도 수십억원의 임금과 보너스를 받아가는 경영진과 임원이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것을 결코 인정하거나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경영 실패 전가 말고 고용 안정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회사가 고용안정을 보장하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간주하고 엔씨소프트 창사 이래 최초 집회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이번 분사 이후에도 권고사직과 분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톨해 회사 분할을 확정했다. 오는 10월1일자로 엔씨QA와 엔씨IDS 2개의 분사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동할 직원수는 360여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