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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하루 평균 8000개 병·의원 문 연다...한시적 건강보험 수가 인상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제도' 적용...병의원·약국 이용 시 최대 50% 비용 더 내야

추민선 기자 기자  2024.09.12 16: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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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석 연휴 기간에 8000여 개의 동네 병의원이 문을 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대국민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지난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3600여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불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9월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 동안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올리는 등 의료인의 노력에도 보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월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한다"며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해 의료인들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신속한 입원과 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채용 인건비도 빠르고 충분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 총리는 "연휴 기간 편찮을 때는 꼭 큰 병원에 가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며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기간 119,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 또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주요 포털의 지도에서도 명절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30∼50%의 본인 부담 비용을 더 내야 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이른바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제도'가 적용된다. 이 제도는 모든 의료기관(병의원, 약국, 치과, 한방 모두 포함)이 야간과 토요일 오후, 공휴일에 진료하거나 조제할 때 진찰료와 조제료를 가산해서 받을 수 있게 한 장치다. 병의원이나 약국 직원들이 초과 근무하는 시간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평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이전까지, 토요일 오후, 일요일 포함 공휴일 종일에 의료기관은 기본진찰료·마취료·처치료·수술료에 30∼50%를, 약국은 조제 기본료·조제료·복약지도료에 30%를 가산해서 환자한테 청구할 수 있다.

동네의원과 동네약국에서는 토요일 오후뿐 아니라 토요일 오전(오전 9시~오후 1시 이전)에 진료받거나 약을 지어도 30%의 가산금액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