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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닥터스, 추석연휴동안 아프리카 케냐서 인술봉사 나선다

12일부터 11일간 왕진봉사·약품전달 예정

박비주안 기자 기자  2024.09.12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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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가 올 추석 연휴를 이용해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로 인술봉사를 떠난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의사 5명을 포함해 15명으로 봉사단을 구성, 12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대장정에 오른다. 이번 케냐 방문에는 현지 한인기업인의 가발공장을 찾아가 케냐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한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 허소라 한아기계 이사, 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해 눈길을 끈다.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은 2천만 원을 기부하며 추석연휴 동안 케냐에서 인술봉사를 펼칠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을 격려했다. 명인, 이노앤,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삼남, 제일, 대웅, 영풍, 파마킹, 동화, 코오롱, 신풍, 일동, 녹십자, 한국약품, 라이트팜텍, 신명약품 등 제약회사와 의약품유통회사 20여 곳에서 해열진통제, 진정제, 안과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진해거담제, 골격근이완제, 소화제 등 의약품 1억여 원어치를 기부했다. 

그린닥터스는 이 의약품들을 봉사 활동 중 사용하고, 나머지는 케냐 나이로비에 개설하게 될 '그린닥터스약국'에 비치해 사용할 계획이다. 케냐 그린닥터스약국은 그린닥터스 아프리카 지부장을 맡게 되는 사나그룹 최용석 대표가 책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케냐봉사단은 첫날인 14일 케냐 룬가에 있는 사나그룹 공장을 찾아가 현지 근로자 7000여명을 무료 진료한다. 사나그룹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한인 기업으로 1989년 설립된 가발 제조업체 사나그룹은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사나그룹 창업주 최영철 회장은 "40년 전, 제 나이 29세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뎠으며, 그때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면서 "올해 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난 고교(경남 진주고) 5년 후배인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이번 케냐 의료봉사를 제안해 다시 한 번 가슴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사나그룹의 가발공장 외에도 마사이마라 루이루 지역의 고아원 등을 방문해 무료 진료활동을 펼치게 된다. 마사이마라는 마사이 종족이 사는 지역으로, 마사이 언어로 '드넓은 땅'이라는 뜻이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15년여 전에 코트디부아르 봉사 이후 또 다시 그린닥터스가 아프리카 오지로 봉사를 오게 됐다"며 "이번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 활동뿐만 아니라, 케냐 국립가축연구소 등을 방문해 최근 국제 의료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인수(人獸) 공통감염병' 연구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린닥터스는 케냐 나이로비에 지부를 설치하고, 케냐 의사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연수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