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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성공 "다시 뛰는 심장"

나이지리아 현장 보일러 가동…스팀 생산 개시

전훈식 기자 기자  2024.09.12 1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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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지난달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현장(Warri Refinery Quick Fix PJ)에서 보일러를 성공적으로 가동해 스팀(Steam; 증기) 생산을 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일러 가동식을 통해 "정유시설을 인체에 비유하면 보일러는 심장, 스팀은 피"라며 "보일러를 가동하고 스팀을 생산한 건 심폐소생술로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공적 보일러 가동으로 생산을 개시한 스팀은 보일러에 경유와 중유를 연소, 탈염수를 가열해 생산한다. 정유공장에서 시운전·운전 중 여러 중요 용도로 사용될 정도로 거의 모든 정유 과정에 필요하다. 

정유시설 시운전 단계에서 스팀 블로잉(Blowing)을 통해 배관 혹은 기기 내부 이물질을 제거한다. 운전 단계에서는 열교환기를 통해 원유·기타 유체를 가열하며, 전기 생산 또는 펌프·컴프레서 등 회전기기 구동을 위해 사용된다. 

원유를 가솔린·등유·경유·벙커C유·아스팔트 등으로 분리하는 증류탑에서도 스팀을 사용해 휘발성 성분을 분리해 제품 순도를 높이고, 증류 효율을 향상시킨다. 이외에도 스팀은 플레어 스택(가스연소굴뚝) 및 정유 공장 유지보수 등에도 사용될 정도로 정유 시설 필수 요소다.

와리 정유시설은 1978년 이탈리아 Saipem이 준공 운영하다가 2019년 가동율 저하로 가동 중지된 상태였다. 다만 석유 수입가 폭등으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정유시설 긴급 보수 작업 공사를 추진하며 개·보수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45년 넘게 70여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5년 이상 방치된 정유공장을 긴급 개보수하는 새로운 종류 공사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정유시설 긴급 개보수'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해당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 이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를 수주했으며, 향후에도 해당 분야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지속적으로 정유시설 보수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현재까지 보여준 우수한 실적 및 협력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에서 K-건설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 진출한 이래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와 인적·물적 자원을 쌓고 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내에 △현지 인력 약 2000명 △중장비 1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