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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건설 위한 굴착신고 수리해

정기환 기자 기자  2024.09.11 1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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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장군이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자력본부 부지 내 굴착신고서를 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황운철 기장군의원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월과 5월에 고리원전 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첫 단계로 굴착행위 신고서를 기장군에 제출했고, 기장군이 이를 모두 수리해 6~8월간 지반조사가 실시됐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원전 부지 내 굴착행위는 단순한 일반적인 굴착행위와 다르게 엄격한 검토와 협의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수는 8월이 되어서야 굴착신고 수리 사실을 인지했다"며 앞으로는 원전 관련 사안이 군수에게 직접 보고될 수 있도록  '기장군 사무 전결처리 규칙'을 개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굴착행위와 관련된 전반적인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군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원전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서 간 협의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굴착행위는 별도의 주민공지 대상은 아니다"며 "설계 결과물이 나오면 법에는 규정되지 않았으나 주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건식저장시설의 설계를 2025년 8월까지 완료해 2027년 10월 규제기관의 인허가 단계를 거쳐 2029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