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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제주소주 인수…“글로벌 동반 수출 강화”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오비맥주…국내 소주 시장 3파전 기대

배예진 기자 기자  2024.09.11 1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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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전격 인수합병함으로써 국내 소주 사업에 첫 진출한다.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음료(005300)가 국내 소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오비맥주의 등장으로 '3파전' 구도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주 소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 59.8% △롯데칠성음료 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무학(좋은데이) 8% △금복주(맛있는참) 4.1% △대선주조(대선) 3.3%로 뒤를 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비맥주는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을 양도받아 카스와 함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과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다 더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카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제주소주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결정했다. 오비맥주는 K-컬처를 넘어 식음료까지 확장되고 있는 K-열풍을 카스와 제주소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출시된 제주소주는 수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내 K-소주의 판로를 확대해 온 브랜드다.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한 바 있으며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됐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현 회장)이 매각가 190억원으로 적극 인수했다.

이후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결국 2021년 3월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 후 신세계L&B가 넘겨받으며 소주 위탁생산(ODM)과 과일소주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