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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가계대출 규제‧강화, 은행 자율적으로"

시중은행장 간담회 개최 "신용대출·2금융권 풍선효과 모니터링 할 것"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10 14: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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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가계대출 취급동향과 관련해 "은행권이 각자의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출 규제를 자율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국내 은행장 18명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가계대출 관리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을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5월 5조3000억원, 6월 4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으로 5조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에 9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가계의 상환부담 가중, 수요 부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가계대출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은행권이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개별은행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전제로 한 대출 심사를 보다 강화하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은행권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출수요자들은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이제까지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감독당국의 대출규제만 적용하다 보니 은행별 상이한 기준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원장은 은행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행이 자리잡기 위해 반드시 현 시점에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 은행장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