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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美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일본과 한국서 검증된 P-CAB 경쟁력 '주목'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10 0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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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10일 HK이노엔(195940)에 대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이하 P-CAB)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P-CAB은 수소·칼륨 ATPase의 칼륨 이온(K+) 결합 부위에 경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위 내의 수소 이온(H+) 분비를 억제한다. 

전구약물(Prodrug) 형태의 PPI와는 달리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수소-칼륨 ATPase과 가역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약효 발현 시간이 빠르고 PPI 대비 장기간 효과가 유지된다. 또한 PPI와는 달리 식사에 따른 영향이 없어 복용 편의성도 높아 P-CAB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국내 대비 P-CAB 출시가 빨랐던 일본에서는 2020년 P-CAB 점유율 33%를 기록했으며, 다케다의 위궤양 치료제 '다케캡(Takecab, 성분명 Vonoprazan)'의 연간 일본 매출액은 약 7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케이캡(K-CAB, 성분명 Tegoprazan)'에 대한 북미 권리를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Sebela)의 자회사 브레인트리(Braintree에 Sebela(Braintree)에 이전했다"며 "현재 비미란성 식도염(NERD)과 미란성 식도염(EE)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임상 결과 확인 후 내년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허가된 P-CAB 제제는 '보퀘즈나(Voquezna, 성분명 Vonoprazan)'가 유일하다"며 "미국은 저용량 PPI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며, P-CAB의 높은 가격 등으로 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보퀘즈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84% 증가한 73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6월 비미란성 식도염(NERD)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보험 커버리지를 77%로 넓히면서 처방 확대가 전망된다"며 "'보퀘즈나'의 향후 매출 성장을 통해 '케이캡'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Vonoprazan과 Tegoprazan 성분 모두 PPI와 비열등성 평가 임상을 통해 승인됐으나 중증 미란성 식도염 환자에서 PPI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세벨라는 미란성 식도염(EE)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중증 EE 환자 비중을 높여 PPI 대비 P-CAB의 높은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며 향후 출시 이후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