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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반도체, 인도는 소비재"…운용업계 '해외 ETF' 러시

한투운용, 국내 최초 액티브 인도 ETF 출시 예고…미래운용,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공개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9.09 1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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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미국부터 인도까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조명하고 있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융투자협회에서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를 열고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를 소개했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인구 수, 중국 성장 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 등 측면에서 과거 중국의 성장세를 이을 유일한 국가로 주목돼 왔다. 그간 자산운용업계도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날 한투운용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인도 ETF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세미나에서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투자하는가'로,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성장 업종 중심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투운용은 신규 인도 ETF에 업종 선별 개념과 액티브 투자 방식을 도입했다. 김 담당은 "국내에 이미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장돼 있지만, 액티브형으로는 ACE ETF가 최초"라며 "자유소비재 업종에 100%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인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누릴 5개의 대표 그룹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를 혼합해 포트폴리오에 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앞으로 인도 소비 경향은 △비누 △샴푸 △치약 △선풍기 △이륜차에 집중되기보다 △에어컨 △자동차 △병원·헬스케어 분야에서 집중되는 등 고급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내 자산운용사 중 해외 ETF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해외 ETF를 조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목한 시장은 미국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와 '나스닥×TIGER ETF 세미나'를 열고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공개했다.

이 지수는 이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PHLX Semiconductor Sector(SOX,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선보인 이래 30여년만에 새롭게 발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에밀리 스펄링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수석부사장은 "30년만에 새로운 반도체 투자 지수를 산출해 기대가 크고, 이를 한국에서 발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얻은 뛰어난 결과물이며, 앞으로도 TIGER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AI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반도체 지수로, 레거시 프리(Legacy Free)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혁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에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