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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뿔난 조선사 노조, 연속 파업 예고

조선노연 '9·10·11일' 파업 돌입…갈등 장기화 시 '생산 차질' 포함 피해 불가피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09 1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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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D현대중공업(329180)을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들이 참여하고 있는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주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형국이라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노연은 9일 경남 거제시 옥포사거리에서 공동 파업에 나선다. 조선노연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포함돼 있다. 조선노연은 사실상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에 이은 이날 파업으로 노사 갈등이 추석을 넘겨서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파업 이후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 등이 담긴 첫 제시안을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조는 '빈 그릇 수준'이라며 거부했다.

노조는 1차 제시안에 대해 "사측 (첫) 제시안은 너무나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라며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일부 제시안은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평가했다.

조선노연은 오는 10일과 11일에도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추석 이후까지 갈등이 이어지면, 투쟁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납기 지연·생산 차질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과 별개로 사측과 협상 창구를 열어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