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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미래 핵심 사업 경쟁 치열…촉 세우고 기민 대응해야"

지난 7일 서울 서린사옥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경제 상황 포함 점검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09 09: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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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AI(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부회장(SK Americas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 등은 이날 △11월 미국 대선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외 지정학 리스크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과 시장 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다"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이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한국 재계를 대표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미국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등 AI·반도체 관련 광폭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TSMC 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한 최 회장은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HBM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 만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지난 3일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