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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글로벌 K-뷰티 확장 속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단기적인 월별 수출 실적만 봐선 안돼…K-뷰티 성장 주도 유통사 역할 강화 중"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09 0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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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9일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글로벌 K-뷰티 확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 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뷰티 산업은 단기적인 월별 수출 실적만으로 동사의 성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동사는 글로벌 K-뷰티 성장을 주도하는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동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250% 급등했다. 

하지만 6월 말부터 시작된 △대형 화장품주들의 실적 부진 △수출 성장률 둔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의 아마존 직진출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 △해운 운임 상승 △재고자산 증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고점 대비 약 38% 하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도 동사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가별 매출 비중 변화라는 설명이다. 기존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과 국내 역직구 비중은 감소했지만, 폴란드, UAE,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이는 동사가 과거 중국에 매출이 지나치게 집중됐던 K-뷰티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해운 운임 상승에 따른 동사 운반비 증가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2분기 운반비 비중이 1분기 대비 0.2%p 하락했다"며 "이는 동사가 기존 항공 운임 의존도를 낮추고 해운 운임 비중을 늘림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항공 운임은 해운 운임 대비 5~20배 높은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러한 운반비 비중 하락은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존을 통한 K-뷰티 직진출이 동사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2분기 아마존을 통한 매출 비중은 약 5%로 추정되며, 동사의 주 매출원인 CA(B2B) 비즈니스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아마존(B2C) 비즈니스는 이익 기여도가 낮다. 이는 아마존 직진출에 따른 주가 하락이 지나치게 과장된 반응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