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마리화나, 코로나19 합병증 예방 효과…"염증과 특정 면역 반응 낮춰"

기관 삽관,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다중 장기 부전 동반 중증 패혈증 사망률 등 비율↓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07 11:45: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마리화나가 면역 조절 효과로 인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재확산하고 있어 해당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현지 대마 전문 매체 마리화나 모먼트(Marijuana Moment)의 보도를 인용하며 "최근 신규로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카나비스(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중증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았으며, 사망 등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낮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뉴욕 최대의 의료기관인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연구원들이 실시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주 심사평가 저널인 '카나비스와 칸나비노이드 연구(Cannabis and Cannabinoid Research)'에 실렸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초기 분석에서 대마초 사용자는 △중증 코로나19 감염 △기관 삽관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ARDS) △급성 호흡 부전 △다중 장기 부전을 동반한 중증 패혈증 △사망률 등의 비율이 상당히 낮았다. 

해당 데이터를 보면, 대마 사용자의 28.2%가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반면, 비사용자의 경우 46.6%에 이르렀다. 사망률의 경우 비사용자가 5.1%, 사용자가 2.8%였다. 기관 삽관률은 비사용자가 9.7%, 사용자가 7.1% 였으며 입원 기간의 경우 비사용자는 7.0일, 사용자는 6.4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노스웰 헬스 연구진들은 "이번 대마초 사용의 유익한 효과는 면역 조절 효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마리화나 전문가이자 'The Doctor-Approved Cannabis Handbook'의 저자인 벤자민 캐플린(Benjamin Caplan) 박사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마는 염증을 낮추고 특정 면역 반응을 줄임으로써 심각한 코로나19 증상, 특히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마는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할 때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면역 체계의 특정 부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코로나19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는 해당 효과가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특히 중증 질환이나 장기 코로나19 증상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다"고 덧붙였다. 

마리화나 모먼트는 캐나다 연구자들이 실시한 또 다른 연구도 언급하며 "대마 추출물(칸나비노이드)가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초기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폭풍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장기 코로나19 증상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해당 연구와 관련해 "코로나19(SARS-CoV-2) 감염 이후 칸나비노이드는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면증, 통증 및 식욕 감소를 포함한 급성 장기 코로나19 이후와 관련된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화나 관련 연구 및 사업은 미국 대선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마리화나 개혁 법안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도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마리화나를 개인이 소지하는 것까지 합법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번 코로나19 증상 완화·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로 마리화나 관련 연구·사업이 한층 더 탄력 받게 될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