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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보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서울서 귀한 신축에 둔촌주공 인프라까지

대구 3대 건설사 '서울 진출작' 인지도 낮은 200가구 미만 '나홀로 단지' 약점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9.06 23: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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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구 3대 건설사' 중 하나로 정평이 난 '서한'이 서울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서한 최초 서울 도심 진출작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견본주택을 6일 오픈, 본격 분양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인근으로 수억 웃돈이 형성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호선 둔촌동역 1번 출구 기준 약 5분 정도 걸으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에 도착한다.

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49~69㎡ 1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체 128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09가구이며, 이외 19가구는 임대로 공급된다.

단지 강점은 우수한 입지 여건으로 평가된다. 인근 천호대로 등을 이용해 강남 등 서울 주요지역을 약 30분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도보권 내 한산초·중, 둔촌고를 비롯해 반경 1km에 총 8개 초·중·고와 학원가도 밀집됐다. 

아울러 주변에서 주민복합센터, 작은도서관, 근린생활 등을 조성하는 둔촌동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일대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1168가구 상당 모아주택과 3500㎡ 크기 공원,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둔촌동 모아타운 사업도 예정된 상태. 

교통 환경 역시 기존 인프라에 더해 추가 개발 호재가 추진되고 있다. 실제 5호선 직결화 사업을 비롯해 지하철 9호선 연장(2028년 개통 목표)과 GTX-D노선 강동 경유 구간(2035년 개통 목표) 등이 계획된 만큼 향후 교통망 확충에 따른 수혜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이런 각종 호재 탓인지 관람객들은 견본주택 오픈 첫 날부터 시간에 맞춰 대기선에서 기다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서한 '서울 최초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서한은 53년간 자체 분양 3만5000여가구, 도급사업 4만5000여가구 등 총 8만여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여기에 '4년 연속' LH 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될 정도로 사업안정성, 시공능력, 브랜드 프리미엄 등 나름 시장에서 굳건히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서한포레스트는 서한이 서울 도심 내 처음 공급하는 아파트"라며 "서한 프리미엄 주상복합 브랜드 '서한포레스트'가 적용된다는 점이 어쩌면 최고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200가구 미만 나홀로 아파트인데다 다소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가 아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낮지만, 둔촌동역 앞에 위치하는 아파트라 의외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며 "다만 소형 위주 구성으로 자녀가 있는 분들한테는 쉽사리 추천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자녀가 많으면 국평도 좁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실제 일반분양 기준 타입별 가구수는 △49㎡A 20가구 △49㎡B 25가구 △59㎡A 32가구 △69㎡A 16가구 △69㎡B 16가구다.

현장에서 만난 서한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소형 평형 위주 구성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평면을 세분화해 선택지를 극대화했다"라며 "특히 전시된 59㎡A에만 적용되는 '침실특화' 유상옵션을 적용하면 보다 탁 트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침실 하나만 있는 공간을 유상옵션 적용시 '드레스룸+알파룸'으로 공간이 확장, 훨씬 폭 넒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방문객은 현장 직원에게 "이게 확장문이 설치되는 점선이겠네요?"라며 "생각보다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겠네"라고 말하는 등 해당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한 채 가정하며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또 모든 타입 천정고(2400mm)가 타사와 비교해 10cm 정도 높아 우수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우물천정고의 경우 무려 2530mm에 달한다. 

관람객은 "함께 살기에 폭이 좁은 건 맞겠지만, 천장이 높아 그리 답답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평가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인프라를 공유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서한포레스트 입주 시기(2027년 12월 예정)에는 기 조성된 생활 인프라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


다만 서한이 기반을 다졌던 대구‧울산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서울 지역 흥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022년 '두류역 서한포스트' 역시 101가구 모집에 13명만 접수해 평균 청약 경쟁률 0.12대 1에 그친 바 있다. 다행히 지난 1월 가까스로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지방과는 달리 서울 지역은 '주택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탓에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입하면 단지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청약 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20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10월1일부터 3일까지 정당계약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