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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산업대출 25조원 증가…은행 기업대출 영업 강화 지속

전분기比 증가폭 축소…서비스업 대출↑, 제조업·건설업 대출↓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06 1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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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산업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25조원 늘었으나,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비은행권의 기업 대출이 줄고,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94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1916조6000억 대비 25조원 늘었다. 

27조원이 증가한 1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4분기 13조9000억원 증가 이후 20조원이 넘는 증가세는 지속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영업 확대 등으로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건전성 관리 강화와 부실 채권 매각 등으로 소폭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출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2분기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42조3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3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도·소매업 대출 증가폭은 유통업 부문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4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제조업 대출은 2분기 말 6조8000억원으로, 대기업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되며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건설업 대출은 2분기 말 105조6000억원으로, 건설기성액 감소로 인해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대출 용도별로는 2분기 운전자금이 7조9000억원, 시설자금이 17조원 각각 증가했다.

김 팀장은 "부동산업은 임대업과 개발공급업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비주거용 임대업 쪽에서 대출금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위주로 대출금 잔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14조7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시설자금은 서비스업이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늘면서 12조3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은 대기업의 경우 12조9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은 10조80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개인사업자도 1조7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가폭이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2분기 대출 증가폭이 25조4000억원으로 1분기 25조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분기 1조3000억원 증가했다가 2분기에 4000억원 감소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