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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회장 처남 체포

아내 명의 회사자금 유용…특경법상 횡령·사문서 위조 혐의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06 14: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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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전 회장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핵심 관련자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자금을 유용하고,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상 매매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고,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및 개인 사업자 등에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 중 350억원가량의 부정 대출 의혹을 포착했다고 지난달 12일 발표했다. 이 중 269억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현장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27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김씨 사무실과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살피고,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