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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터넷 장애 5시간 만에 복구…요금 감면 검토 중

특정 제조사 AP 오류 추정…KT·SK브로드밴드 "회사차원 보상안 마련"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06 10: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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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제 오후 전국적으로 일어난 통신 3사의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약 5시간 만에 복구됐다. 


6일 통신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는 같은 날 오후 10시 복구 완료됐다. KT(030200)와 SK브로드밴드는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무선 공유기 단말(AP) 전원을 껐다 켠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일부 이용자들이 사무실, 가정 등에서 노트북,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인터넷TV(IPTV) 접속이 되지 않는 불편을 겪었다.

업계는 특정 칩셋을 탑재한 제조사 2곳의 AP가 오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AP는 유선 네트워크 신호를 무선으로 중계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방화벽 교체 작업 중에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트래픽 처리 용량이 적은 단말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통신사들은 이용자 피해 규모와 정확한 장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용약관상 요금 감면 등 회사차원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의 고의나 중과실로 2시간 연속 장애 시 사용하지 못한 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도록 한 약관에 따른 것이다. 

KT도 구체적인 배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LG유플러스(032640)에서도 일부 가입자가 불편을 겪은 사례가 확인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한 사설 공유기가 접속 불량을 일으킨 만큼 배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문제가 된 AP는 회사가 고객에게 공급한 적 없기 때문에 배상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