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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규제 완화 따른 트래픽 개선…목표주가↑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 확대 및 베팅 한도 상향 허가 '긍정적'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06 0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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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증권은 6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카지노 규제 완화로 트래픽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8500원에서 2만원으로 8.1% 상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카지노의 성장 동력은 카지노 규제 완화"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 증설 및 외국인 이용객 규제 완화를 허가했다. 규제 완화 이후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게임 인구의 양지화를 통한 카지노 트래픽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을 확대하고 게임 기구 수를 증설하는 방안을 허가했다. 이에 강원랜드는 기존 테마파크로 영업하고 있던 건물 1층과 2층을 카지노 영업장으로 레노베이션하고, 영업장 신규 오픈 이후 게임 기구 수를 증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간에는 일반(Mass) 테이블 50대, 슬롯머신 250대가 추가돼 총 테이블 250대(일반 230대·VIP 20대), 슬롯머신 1610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소요되는 시설투자비(CAPEX)는 약 20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며, 신규 개장 시기는 2028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이용객에 대한 규제 또한 완화했다"며 "기존에는 외국인 시민권자만 강원랜드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문체부가 이용 대상을 확대해 영주권자도 이용 가능하도록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팅 한도 역시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향후 최대 3억원으로 상향했다"며 "다만 외국인 이용객 규제 완화는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일반적으로 법령 개정에는 3~4개월이 소요되기에 본격적인 외국인 이용객 규제 완화는 내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규제 완화의 목적은 세수 확보가 아닌 불법 카지노의 양지화로 해석된다"며 "이미 지난 2020년 카지노 면허 연장과 함께 세전이익이 아닌 총 게임 매출(GGR)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율이 인상된 바 있으며, 세수 확보 차원보다는 불법 도박 확산에 대응해 게임 인구를 양지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강원랜드를 찾는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