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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 우즈베키스탄 메탄 누출 방지 사업 국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등록

자발적 시장, 연평균 21% 고성장…2029년 53억5800만 달러 거래 규모 형성 전망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05 15: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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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친환경 온실가스 감축 선도기업 에코아이(448280)는 지난 7월19일 우즈베키스탄 메탄 누출 방지 사업이 국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베라(Verra)에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메탄가스 누출 방지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도시가스 배관의 메탄가스 누출 지점을 탐지, 측정 후 수리함으로써 도시가스의 누출을 방지하는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메탄가스 감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2년 겨울 우즈베키스탄의 심각한 가스 부족 사태로 인해 대통령이 정한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투자 프로그램 이행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후 지난해 8월 타슈켄트 지역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금번 사업을 통해 연간 5만건 이상의 메탄 누출 지점을 확인·측정·수리해 연간 약 700만 톤 감축 효과를 거두고, 총 사업기간 10년간 최대 70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아이 관계자는 "에코아이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가스배관 누출 방지 사업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가스그린 아시아(GasGreen Asia)와 2019년 방글라데시 가스 누출 방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험치와 현지 도시가스 공기업·운영사 같은 전문성 있는 기업들과 협력 관계가 구축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라에 등록된 우즈베키스탄 메탄 누출 방지 사업 유형은 탄소시장 청렴위원회(ICVCM)가 최근 발표한 핵심탄소원칙 CCP(Core Carbon Principles)의 인정을 받아 고품질의 탄소배출권을 발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에코아이는 금번 베라에 등록한 우즈베키스탄 메탄 누출 방지사업과 기존에 투자해서 진행 중인 방글라데시 메탄 누출 방지 사업으로 연간 약 1천만 톤의 ICVCM CCP 라벨을 가진 고품질 탄소배출권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탄소 감축 의무가 있는 규제 대상 기업이 거래하는 규제적 시장과 비의무 기업, 기관, 비영리조직(NGO) 등이 거래하는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QYResearch에 따르면 자발적 시장은 2022년 14억4400만 달러에서 매년 21%씩 성장해 2029년 53억5800만 달러의 거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국제 자발적 탄소시장 프로그램(VCS·Verified Carbon Standard)을 운영하고 있는 베라에 등록됐다. 베라는 2007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2252개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등록하고 12억톤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발행했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이사는 "최근 국제적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의 고품질 탄소배출권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에코아이는 누구보다 앞서 고품질의 탄소배출권을 개발하고 대규모 공급을 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