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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IFA 2024서 'AI 홈' 기술 정면승부

'올해 100주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독일 베를린서 6일 개막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05 14: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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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출격할 채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양사 모두 '인공지능(AI)'을 최대 화두로 내세운 만큼 'AI 홈' 관련 기술력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4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IFA 2024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해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업계 최대 규모 전시 공간…"AI로 강화된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삼성전자는 올해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전시장에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시 테마는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B2B 솔루션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전시장 입구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의 지난 10년간의 발전사와 AI를 통해 변화될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중 삼성전자의 'AI TV'를 활용해 여러 가전을 연결하는 AI 홈 기술이 단연 핵심. TV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로 집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하는 '3D 맵 뷰' 기능부터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수행하는 AI 음성 기술, 과거 영상도 생생하게 변환해주는 'AI 업스케일링'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AI' 제품에 적용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또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Voice) ID', '앰비언트 센싱(Ambient Sensing)' 기능도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보이스 ID는 목소리로 개별 사용자를 인식해 보완을 강화하면서도 개인이 일정과 관심사,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명령을 내리 수 있는 기능이다. 예컨대 "저녁 식사로 뭘 먹으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여러 가족 구성원 중 해당 목소리를 구별, 해당 인물의 건강상태에 맞는 식단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앰비언트 센싱은 센서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다.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전의 스크린의 활성화하거나, 로봇청소기가 사용자 근처로 와서 음성 알람을 해주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너지 리더십존'을 구성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한다. △AI 인버터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를 결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중 최고 등급(A등급)보다 55% 추가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세탁기'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연계해 추가로 전기 사용을 줄여주는 'AI 절약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생성형 AI 탑재 'LG 씽큐 온' 첫선…고효율·친환경 초점

LG전자는 올해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이 IFA에서 처음 공개된다.


LG 씽큐 온(LG ThinQ ON)은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기기들을 고객과 이어주는 AI 홈의 핵심 디바이스로, '연결'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개념이 유사하다. 

다만 사용자가 LG AI 홈에서 씽큐 온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주변 기기를 제어하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차별점. 무엇보다 일상 언어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 전시관 초입에는 가로 약 30m 길이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에 AI 홈을 표현한 미디어아트가 연출된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LG AI 홈이 그리는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먼저 '액티브 시니어' 공간은 LG AI 홈이 일상생활 속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은퇴 후 제2의 삶을 활기차게 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LG 씽큐 온이 일정을 음성으로 브리핑하고, 택시 호출을 돕는 등 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식이다. 또 운동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능성 의류'로 세탁기 코스를 설정하는 등 가전제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가사 부담을 줄인다.

또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가 활약한다. 수면, 학습 등 아이의 생활 습관에 맞게 조도 등을 조절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아이의 정서까지 고려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에너지 효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LG AI홈의 모습도 공개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 냉난방 모드를 최적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LG전자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제품이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도 우수하다.

올해 개최 100주년을 맞이한 IFA 2024는 '모두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139개국, 2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행사 기간 방문객은 18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삼성·LG전자를 비롯해 KT, 바디프랜드, 쿠쿠전자, 앳홈, 한국무역협회 등 127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