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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 시대 대응' LS전선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밸류업 데이 행사' 해저 케이블·IDC 솔루션 미래 전략 발표…글로벌 경쟁력 강화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05 13: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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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기화라는 메가트렌드가 15년 정도 지속될 것이고, 시장 미래도 밝다." - 구본규 LS전선 대표

LS전선이 '전기화 시대' 속 글로벌 해저 사업 확대와 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S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를 열고 해저 케이블과 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LS전선의 주요 경영진과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LS전선은 자사 기술력, 해상풍력 밸류체인의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확대로 HVDC(초고압직류)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한 유럽과 일본의 6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LS전선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미국 △유럽 △베트남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의 해저 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은 자회사 LS빌드윈과 함께 해저·지중 케이블 종합 시공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LS전선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UC(울트라커패시터) 등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ID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인 UC를 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전기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소재 공급에도 집중한다.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초전도 케이블은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고, 도심에 변전소를 추가하지 않아도 전력 공급을 증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에 따라 AIDC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IDC에 버스덕트와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하고, 베트남 전력청 연구기관과 협력해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LS전선은 최근 LS마린솔루션에 LS빌드윈을 재편해 시공 솔루션을 통합하고, 가온전선에 지앤피를 재편하는 등 사업 구조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