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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한미사이언스 1대 주주로 등극...3자연합 지분거래 종결

추민선 기자 기자  2024.09.04 1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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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1대 주주로 등극했다.

4일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의 주식매매계약을 종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0%를 취득한 단가는 주당 3만7000원으로,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모녀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1644억원에 이른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7월 3일 기준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지분 각각 5.77%, 0.73%를 매수하고, 한양정밀까지 포함한 4자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4자가 지분을 매각하려고 할 때 다른 주주에게 권리가 생기는 우선매수권과 동반매각참여권도 계약 사항에 포함했다.

이 계약에 따른 지분거래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동국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43%에서 18.92%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너 일가의 지분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9.15%, 임주현 부회장 9.70%, 송 회장 6.16% 등이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신 회장으로부터 총 1644억원을 받음으로써 상속세 부담을 완전히 해소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압도적인 최대 주주로 올라선 신동국 회장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해임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등 형제연합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신 회장 측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관련 추가 문건을 한미사이언스측에 보냈다. 3자 연합은 당초 주장했던 이사회 구성원수 2인 추가 대신 1인 추가(현재 10인에서 11인)정관변경과 더불어 현재 공석인 1인과 추가 1인 몫에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시주총 소집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미사이언스는 "3자 연합은 그동안 '전문경영'이라는 표현을 내세워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한미약품그룹의 근간을 흔들어왔다"며 "멀쩡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간의 분란을 초래했고 금번 공문을 통해 전문, 독립이라는 스스로의 주장과 정반대로 지주사 이사회에 진입을 통한 경영권 찬탈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3자연합의 목적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한 것"이라며 "심지어 정관까지 작위적으로 손보겠다며 불과 한 달여 만에 이사회 구성원수를 2인 증원에서 1인 증원으로 말을 바꾸는 등 법과 규정, 그리고 체계까지 본인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안하무인적 일방통행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의 회사상황이 정관변경 및 이사회 재구성을 고려할 만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각 계열사는 이미 자리잡은 전문경영인체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지주사 또한 전문성 있는 리더그룹 및 실무진들이 원활한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당사는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써, 모든 계열사 전체의 미래, 그리고 주주와 구성원모두의 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온한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