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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충남 미래 100년, 청양지천댐 건설 강행 의지 표명"

물 부족 문제 해결 위해 주민 의견 반영하며 추진…환경 단체는 반대 입장 유지

오영태 기자 기자  2024.09.04 0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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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태흠 충남지사는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한 청양지천댐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충남의 물 부족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물그릇을 키우는 '댐' 조성이 기후변화와 가뭄, 홍수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청양지천댐 추진과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10번이고 20번이고 찾아가 주민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충남이 겪고 있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양지천이 최적지로 판단되며, 파크골프장과 산림자원연구소 등을 연계한 댐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양지천댐을 통해 취수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충청남도는 지난달 21일 △편입 지역 이주민 지원 △댐 주변 지역 정비 △댐 주변 지역 지원 △댐 효용 증진 등의 내용을 포함한 300~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정비·지원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KBS 방송에 출연해, "충남은 대청댐에서 동부 지역에, 보령댐에서 서부 지역 8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가뭄이 있었다"며, "식수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금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를 통해 물 공급하는 비상수단을 마련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2035년에는 충남에서 하루 약 18만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90년대 초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있을 때 보령댐 건설 과정을 지켜봤다"며, "당시에는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주민들을 10번이고 20번이고 만나서 의견을 반영해 환경부 계획에 넣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양 발전을 위한 별도의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취수구 설치와 관련해 김 지사는 "상수도 보호구역 상류 지정으로 인해 농업과 축산업에 불편과 경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취수구를 하류 쪽으로 이동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환경부가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천 부항댐의 사례를 언급하며 "출렁다리, 짚라인, 둘레길 등으로 연간 23~24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청양에도 '충남의 알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일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물 부족 문제이며, 청양이 그 해결을 위한 최적지"라며, "청양지천댐 건설을 통해 충남과 청양이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3만명 인구의 청양에 새로운 미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남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 수계 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와 시민·환경단체는 지천댐이 홍수 조절용 기후위기댐이 아닌 공업용 물 공급으로 기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댐 건설로 농업 소득 감소, 국가유산 및 천연기념물, 어류 자원의 생태계를 손실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이는 예산 예당호(4700만㎥)나 논산 탑정호(3100만㎥)보다 큰 용량이다. 편입 주택 수는 총 320동이다. 지천 수계 댐이 본격 가동되면 하루 11만㎥의 용수가 공급될 수 있으며, 이는 38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