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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펫 붐'에 반려동물 화장품 시장 급성장…기업들도 분주

정택준 객원기자 기자  2024.09.03 1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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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펫팸(Pet과 Family 합친 신조어)'이다. 당장 결혼 계획은 없지만, 결혼하더라도 반려견과의 생활은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수입 10~20%를 매월 반려견들에게 쓰고 있다. 대부분 식비·의료비·미용비 등이다. A씨에게 반려견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최근 들어 반려동물을 가족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19와 1인가구 급증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펫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반려동물 미용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고공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펫 화장품 시장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제품 군에 먼저 놀란다. 사람들이 쓰는 일반 화장품들 종류와 장르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샴푸·컨디셔너·퍼퓸·스킨케어 제품 등은 반려동물 청결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애경·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하면서 반려동물 화장품 고급화 진행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는 천연 성분 제품들까지 잇따라 선보이며 기능성 화장품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애완견뿐만 아니라 반려묘 등 여러 동물들을 위한 전용 제품도 늘고 있어 해당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질 전망이다.

물론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화장품을 선택할 때 성분 안전성이나 브랜드 신뢰성, 그리고 제품 마케팅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반려동물 피부와 털에 대한 관심으로 자극이 적고 자연 성분으로 제작된 제품이 인기다. 또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