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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유럽 시장 진출 "이정표 역할 기대"

입찰자격심사 통과 이후 현지화 전략 전개 '우호적 협력'

전훈식 기자 기자  2024.09.03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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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불가리아 원전을 시작으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유럽 전역에 원전 영향력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종로 계동 본사에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타르 크라이트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자리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오는 10월 중 엔지니어링 계약에 대한 합의를 진행하는 한편, 수행 관련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영준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필요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현지화를 통한 협력, 국가적 기여에 역점을 두고 최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전 분야에 있어 글로벌 시공 역량 기반으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불가리아에 안전하고 안정적 에너지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장관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불가리아와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건설 시동을 거는 강력한 파트너가 되길 희망하며, 이를 계기로 불가리아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말리노프 장관은 현대건설에 이어 국회 및 공적금융기관을 방문해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 원전 생애주기 모든 분야에서 국제표준 인증(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원전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불가리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하며, 관련 산업 인프라 건설 부문 참여 기회도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 통과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유수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단독으로 의회 승인을 받았다. 이는 유럽 진출에 앞서 현대건설 시공·기술 경쟁력·재무 건전성은 물론, 대한민국 원전 건설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