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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골든타임 놓칠 수 있다

김영록·김산·서삼석 등 통합공항 전남지역 이해 당사자들 '나 몰라라'

김성태 기자 기자  2024.09.03 12: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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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을 모색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회의'에 통합공항의 이해 당사자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빠지면서 회의가 맹탕에 그칠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무안군을 지역구로 둔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과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불참키로헤 전남지역 이해 당사자들의 진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3일 국회서 정책토론회…6일 시청서 민관정 회의 개최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회의'가 오는 6일 광주시청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과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전남에서는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의원과 신정훈(나주·화순)·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조계원(여수을) 의원이 참석해 '민군 통합공항 관련 광주‧전남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무안군을 지역구로 둔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과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불참한다. 

특히, 통합공항의 이해 당사자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빠져 회의가 맹탕에 그칠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에서는 이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야할 김영록 전남지사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그동안 군공항 이전과 관련, 3자회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당사자로 추석 이전에 다시 한번 3자회동을 암시하기도 하는 등 핵심 중재자로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막상 정치권에서 멍석을 깔아주자 한 발 물러서는 듯한 행보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든 행동들이 가식적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불참이라는 표현 보다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만나기 보다는 구체적인 안을 서 너개 가지고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광산·서구 주민설명회…무안·광주시민 대상 여론조사도

광주시는 올해 말을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쟁공항인 대구경북통합공항과 새만금공항 조성 사업의 구체적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이 시기를 넘기면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무안군 망운면에 무안군민과의 소통거점인 ‘열린대화방’을 설치, 운영한다. 

열린대화방은 광주시 공직자 30명을 10개조로 나눠 오는 6일부터 매일 무안군 9개 읍‧면의 마을회관, 상가, 시장,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음 대책 등에 대해 무안군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

광주시는 또 군공항 소음피해지역인 광산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9일에는 광산구 주민을, 12일에는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광산구청 대회의실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연다.

이 주민설명회는 자치구가 직접 군공항 문제해결의 당사자로 함께하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설명회에서는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강기정 시장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 주민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안군민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10월과 11월에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2회 실시하고, 12월에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정전국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최선을 다하고, 정치권·시민사회가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며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명품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3일 오후 국회에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관한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무안통합공항 건설의 당위성, 서남권 거점공항 부재에 따른 영향, 소음 영향 분석 등 통합공항 조성을 위한 폭넓은 의견들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