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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상승률 2%…한국은행 목표치 도달

김웅 부총재보 "주요 선진국보다 빠른 물가 안정"

장민태 기자 기자  2024.09.03 11: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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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 수준인 2.0%에 도달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본관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물가의 최근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2%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다. 물가만 놓고 보면 그간 한국은행이 설명해왔던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김 부총재보는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는 외부요인에 따른 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지수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를 측정하기에 용이하다. 상승률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2%를 유지했었지만 지난달 2.1%로 낮아졌다.

실제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에 기인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올해 7월 8.4%까지 급등했지만, 지난달 0.1%로 낮아졌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도 7월에 9.0%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사과·배 등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3.6%로 둔화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 "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