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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한화·효성첨단소재·두산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03 10: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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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한화 △효성첨단소재 △두산.
 
◆한화, 내달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

한화(000880)는 오는 10월5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해 온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3개국이 참가해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불꽃 연출의 하모니로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는 10월5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서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한화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회사들이 마련한 홍보부스에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본격적인 불꽃축제는 7시 개막식부터 시작된다. 첫 순서를 맡은 일본팀(Hibikiya Omagari Fireworks)은 7시20분부터 약 15분간 'The Hanabi'를 주제로 '다채로운 공간예술'을 표현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40분부터 미국팀(Pyrospectacular)이 'California Dreaming'이라는 주제로 '자유와 꿈'을 표현할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는 한국팀(한화)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한화는 'Flashlight'라는 테마 아래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쇼를 선보인다.


특히 한화는 역대 최대 크기의 불꽃 등을 연출해 더 많은 시민이 멀리서도 불꽃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글자와 숫자를 활용한 불꽃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고 원효대교를 활용한 불꽃 연출도 더욱 웅장하게 펼쳐진다.

공식 좌석도 운영한다. 해당 티켓은 LIFEPLUS TRIBES 앱에서 진행되는 골든티켓 이벤트를 통해 9월22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2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부 공식 좌석에 대해서는 티켓링크를 통해서 온라인 판매가 이뤄진다. 이번 유료 판매를 통한 수익은 △관람객 안전시설·편의시설 확충 △스마트앱 활용 안전관리 강화 △안전 인력 확충 등 안전한 불꽃축제에 역점을 두고 전액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영등포구 '선유로운' 로컬상권 상생 프로모션 등에 활용된다.

한화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 특성을 고려해 작년 처음 도입한 스마트앱 '오렌지세이프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통신사 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측정하고 안전요원 배치현황을 파악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영등포구 △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종합상황실을 구축,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불꽃축제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도 이뤄진다. 한화는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해 여의도 불꽃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불꽃이 보이지만 음악이 들리지 않는 인근 지역에서는 스마트앱 '오렌지플레이'를 통해서 실시간 테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 2024' 참가

HS효성그룹의 효성첨단소재(298050)가 오는 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China Composites Expo 2024)'에 참가해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을 알린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차용 고압용기 △자동차휠 △스포츠용품 △자전거프레임 △라켓 △전기차용 시트크로스멤버(Seat Cross Member·시트 프레임과 자체 바닥 프레임 고정 부품) 등 탄섬으로 만든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들과 미팅을 진행한다.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는 상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국제 복합재료 산업박람회로, 1988년 첫 개최 이후 성장을 거듭해 복합재료 분야 최고 수준의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탄섬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탄소섬유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해 글로벌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1/4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로 △자동차 △에너지 △레저 분야 등 다방면의 미래 첨단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 탄소섬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을 개발,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해 온 이래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항공, 우주분야까지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 'KPCA Show 2024' 참가

두산(000150)은 오는 4~6일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4(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 참가해 △반도체 패키지 △인공지능(AI) 서버 △AI 가속기 △자동차 자율주행용 모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High-end) 동박적층판(CCL)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KPCA Show는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전자회로기판(PCB) 및 반도체패키징 관련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두산을 비롯해 △삼성전기 △LG이노텍 △심텍 △대덕전자 등 140여개사가 참가한다.

두산은 △스마트 디바이스(스마트폰·스마트워치·자동차 자율주행 모듈 등) △반도체 기판(메모리·비메모리) △통신(네트워크 보드·AI 서버·AI 가속기 등) 3가지 테마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와 관련해 CCL 외에도 레진코팅동박(RC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CCL은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PCB의 원재료가 되는 핵심소재다.

스마트 디바이스용 CCL은 대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전기특성을 개선하고 낮은 열팽창계수를 확보한 제품이다. 열팽창계수는 온도의 변화에 따라 물체의 크기가 변하는 정도로, 열팽창계수가 작을수록 온도 변화에 따른 크기의 변화가 적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롤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으며, 소형화·경량화 추세로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두산의 FCCL은 고굴곡 특성으로 20만회 이상 접었다 펴도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으며 △접착성 △내열성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국내·외 폴더블폰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스마트 기기가 소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은 RCC다. CCL은 △레진(Resin) △유리섬유 △충진재 △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해 제조하지만 RCC는 동박에 레진을 직접 코팅한 뒤 굳혀서 만든다. 그만큼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전파 손실이 적다.

반도체 기판용 CCL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전기적으로 접속시키고 반도체를 보호하는 소재로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용과 △CPU △GPU △AP 등 비메모리 반도체용으로 구분된다. 해당 제품은 고온의 반도체 공정도 견딜 수 있는 고신뢰성, 고강성의 특성을 지니며 박판화 및 소형화되고 있는 반도체 트렌드에 최적화됐다.

통신용 CCL은 저유전·저손실 특성을 지니고 있어 통신 전파 손실 감소는 물론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라우터·스위치 및 서버) 등에도 적용된다. 두산이 최근 개발한 400GbE 및 800GbE 통신네트워크 CCL은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규격에 맞춘 제품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통신 지연율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은 AI 시장이 커지면서 통신용 CCL을 활용해 AI 가속기용 CCL을 출시하기도 했다. AI 가속기는 AI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로 △머신러닝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 학습, 추론 등의 핵심 연산기능을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분야가 고속 성장하면서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AI 가속기용 CCL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관계자는 "IT, AI 등 혁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초 소재가 되는 하이엔드 CCL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모든 주력 제품을 소개하기로 했다"면서 "각 사업 영역에서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양이 높아지는 만큼, 두산은 앞으로도 신소재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