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상반기 보험사 순이익, 생보 '주춤' 손보 '약진'

생보사, 투자손익 감소에 순이익 9.4%↓…손보사, 보험손익 증가에 12.2%↑

김정후 기자 기자  2024.09.02 17:40: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들은 보험손익이 증가했음에도 투자손익 감소로 인해 순이익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반면 손보사의 경우 보험손익으로 만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3개 보험사는 당기순이익(잠정)으로 9조3633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2.8%) 증가한 수치다.

22개 생보사들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5941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41억원(9.4%) 감소했다. 보험손익 상승폭(1494억원)이 투자손익 감소폭(5579억원)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반면 23개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7억원(12.2%) 증가했다. 179억원 감소한 투자손익을 발생사고부채가 줄어든 덕에 8238억원 늘어난 보험손익으로 메웠다. 

양사 모두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로 인해 투자손익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조3556억원(3.9%) 증가한 것이다. 

생보사가 54조4738억원, 손보사가 61조2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조8471억원(3.5%), 2조5085억원(4.3%) 늘었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 저축성보험에서 수입보험료가 증가했지만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에서는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 일반 퇴직연금 등에서 수입보험료가 늘었고 자동차보험에서 줄었다.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04%p하락했다. ROA란 세금을 차감한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수익 창출과정에서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했는가를 측정할 때 활용된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9%로 0.72%p 상승했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과 총부채는 1240조8000만원, 1089조60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각각 16조2000만원(1.3%), 31조5000만원(3.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51조2000만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에 지난해 12월말 대비 15조3000만원(9.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