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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하반기 韓 박스피 지속…美 AI 투자 견조"

AI 주도 성장 지속…주도주·싸이클 업종 투자

박진우 기자 기자  2024.09.02 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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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견조한 인공지능(AI)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하는 반면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2790선으로 제시하며 "국내 증시가 우상향 할 조건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가 종료될 때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 금리 인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박스피 탈출을 2027년으로 제시했다.

신 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도주와 함께 현재 증시 사이클을 이끌고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강관리 △운송 △IT △H/W △건설 등을 주목했다.

다만 업종 수익률 특면만 고려 시 조선 업종을 현재 사이클에서 주도주로 꼽았다. 그는 "올해 2분기 조선3사 합산 영업이익은 497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8.2% 상회했다"며 "저가 수주 물량 해소와 고부가가치 신조선 매출 인식, 생산 안정화 효과, 강재 가격 인하 등에 따라 이익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융주에 대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금리인하 폭이 확대 될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경감돼 증권업주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성장 기대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신 센터장은 "AI 주도 공급 성장은 끝이 아니라 도발적으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으로 AI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이는 과거 버블 붕괴 시점과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소위 자체 현금 흐름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 센터장은 "미국은 이제야 기업대출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 비율은 2분기 15.6%에서 3분기 7.9%로 완화됐다"면서 "이제는 M7이 아닌 다른 기업들에도 투자 해 AI에 대한 견조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 캐리에 대해서는 "현재 정점을 지나고 있는 상태"라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화가 더 강해지고, 시장 성장에 대한 베팅으로 오히려 캐리 트레이드가 미국 쪽으로 더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