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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권, PF 신디케이트론 1호 대출 시행 "모범 사례 기대"

서울 을지로 사업장 대출심사…이달 중순경 대출 실행 예정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02 12: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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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화 정상화를 위해 조성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첫 대출에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이 첫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주단은 서울 을지로 소재 오피스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모두 완료하고, 이달 중순경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대주단은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로 구성됐다.

이번 1호 신디케이트론은 경락 자금 대출로, 기존 대출 금융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한 사업장을 낙찰받아 새로 PF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 정상화에 자금이 공급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울러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정상 회수해 부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신규 사업자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충분한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장에 적용되는 서울시의 정비계획이 최근 변경됨에 따라 추가 용적률 확보도 가능할 수 있게 돼 사업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6월 20일 출범 이래 그간 다양한 수요자들과 대출 상담을 진행하여 왔으며 현재 다른 사업장도 예비 차주와 사전 협의를 마치고 여신 심사 등 대출 취급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신디케이트론의 후속 취급이 이어지면 PF 정상화의 민간 재원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