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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출 전용 공장 증설 통한 수익성 개선 '주목'

"K-라면 수요 증가세가 다시 한번 견고함을 증명"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02 08: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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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2일 농심(004370)에 대해 수출 전용 공장 증설을 통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지난 8월30일 공시를 통해 녹산수출전용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농심은 총 1918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연 4억7000만식 생산능력(Capa)의 라면 수출전용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17년 만의 국내 라면 공장 증설을 통해 주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신공장은 2026년 4월 말 완공 예정이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 시장이 다른 시장 대비 판매단가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매출 규모는 지난해 연결 매출의 9% 수준인 3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공장은 향후 8개 라인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향후 수요 증가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라인 증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체 투자금액의 약 70%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향후 유통 주식 수 증가 가능성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동사의 중장기 성장성 제고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요 경쟁사에 이어, 업계 1위인 농심도 라면 신규 생산능력 증설을 확정했다"며 "보수적인 라면 회사들이 신규 생산능력 증설을 지속하면서 K-라면 수요의 증가세가 다시 한번 견고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의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