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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블루오션 사태에 해외주식 거래 위험 고지 추가

서학 개미 '美 주식 주간 거래 취소 지연사태' 보상 요구…증권사 '사변' 주목

박진우 기자 기자  2024.08.30 18: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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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003530)이 "현지 거래소에서 비정상적인 외화증권 거래 체결분을 강제로 취소시킬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한 사실을 '뒤늦게' 알리자,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취소 지연 사태에 대한 조치로 추측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웹사이트에 '외화증권 거래설명서 및 해외증권 거래 위험고지 개정 안내' 공지글을 게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공지를 통해 거래설명서 내 계약해지 사유에 '외국 현지 거래소 및 유관기관의 전산 시스템 장애 또는 이슈 발생으로 해외 시장 거래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항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증권 거래 위험고지 항목에 '현지 거래소에서 비정상적인 외화증권 거래 체결분을 강제로 취소시킬 수 있습니다'는 문구도 추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거래설명서 및 거래 위험고지 개정 시행일을 8일로 명시했다. 8일은 이복현 금융감독원(금감원)장이 미국 현지 대체 거래소 블루오션의 주간 거래 취소 사태 관련 증권사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날이었다.

앞서 29일 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KB증권 등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금감원 및 회사에 접수한 민원에 "보상 책임이 없다"고 답변했다.

증권사들은 "천재지변·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유에 의한 매매의 집행, 매매대금의 수수 및 예탁·보고나의 지연 또는 불능에 의한 고객 손해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약관을 고지했다며 "손해배상책임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피력했다.

사변은 사람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천재(天災)나 그 밖의 큰 사건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지 대체 거래소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사변으로 여긴 것.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거래 설명서 및 위험고지 항목에 '현지 거래소'라는 항목을 추가했으며 8일부터 시행됐다는 사실을 무려 2주나 늦게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변으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고객들이 오인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설명서를 개정했다"면서 "또한 거래 설명서 고지일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