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반도체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찍으며 위축된 소비 동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부는 생산 감소를 파업 등의 일시적 요인의 결과로 보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5월(-0.8%), 6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 2022년 8∼10월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0.3%), 12월(0.4%), 올해 1월(0.3%), 2월(1.3%) 4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3월 2.3%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이후 4월(1.4%)에 반등하는 듯 했으나 '반짝'에 불과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3.6% 줄었다. 지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광공업 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일제히 위축되면서 3.8% 줄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14.4%나 감소했다. 2020년 5월(-24.0%) 이후로 5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부품사 파업과 라인보수 공사 등으로 RV승용차, 중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감소하며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
반도체 생산도 8.0% 줄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7월 보다는 22.2%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증가했다.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 등에서 생산이 늘은 반면 금융·보험(-1.3%)에서는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하며 6월(1.0%) 이후 한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 2월(-3.2%)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내구재(-2.3%), 준내구재(-2.1%), 비내구재(-1.6%) 판매도 줄었다. 세가지 항목이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28.4% 증가했다. 기계설치 등 토목(83.5%) 및 공장·창고 등 건축(7.7%)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내려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18개월 만이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현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예측 지표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선행지수의 흐름에 따른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선 다른 지표와 함께 해석하는 게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기재부는 "설비투자가 두자릿수 상승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두달 연속 증가했지만 건설업, 소매 판매는 감소하면서 내수 부문별 회복속도 차이가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 분기·반기초 영향,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감소했지만 견조한 수출 호조세와 상반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 등 감안 시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