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동계가 9%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올해 3월까지 임금협상을 완료한 기업체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5.56%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payopen.co.kr)이 지난 1월~3월 현재까지 임금협상을 완료한 28개 업종 종사자 4271명을 대상으로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5.56%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5%이상~10%미만은 30.53%(1304명), 10%~15%는 8.31%(355명), 15%~20%는 2.39%(102명), 20%이상도 3.70%(158명)이었다.
반대로 임금인상률을 5%미만으로 합의한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32.4%인 13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결 또는 삭감된 경우도 968명으로 전체의 22.66%에 달했다.
이는 페이오픈이 지난해 1만5225명의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5% 미만이 4635명(30.44%)이었던 것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반대로 인력공급, 시설유지, TM(용역, 도급)은 4%, 목재, 종이, 가구업은 3.66%, 공공행정, 경찰, 기관, 협회는 3.56%의 임금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오픈측은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년 간의 임금인상률에 따르면 2003년이 6.4%, 2004년 5.2%, 2005년 4.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3월까지는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임금인상률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조사대상의 1/5 이상(22.66%)은 임금이 동결 또는 삭감됐다”면서 “내년에는 경제 상황이 호전될 수 있도록 국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 노사화합,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돼 전 직장인 모두 임금이 인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오픈이 자체조사를 통해 발표한 이번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의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 9.6%, 민주노총의 9.1% 요구안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경총의 대기업 임금동결 권고 및 2.6% 임금인상률에 비하면 높은 수치로,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