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 예비후보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 출마하면서 고려대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경력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총학생회장으로 홍보해온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광역시 고위공직을 역임한 장씨(1977학번)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관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 경력을 제출했고, 언론 등 각종 경력이나 이력에서도 자신을 총학생회장으로 소개해왔다.
따라서 군수, 국회의원을 출마했던 장씨의 경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알려져 왔다.
80년대 '총학생회' 또는 '총학생회장'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 논란은 장씨가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출판기념회 책자와 선거홍보용 명함에서 그동안 사용해오던 '총학생회장' 명칭을 '총학생장'으로 표기를 바꾼 사실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장씨의 경력을 접한 인사들은 "이제와 과거 경력을 밝힌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수십년간 시민들을 속여온 명백한 경력조작이자 시민들에게 규탄 받아야 할 행각"이라고 격분했다.
5.18 시민군 수기의 저자인 전남대학교 80학번 김모씨는 "80년대 대학교 총학생회장이라는 경력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라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동안 군사정부 어용단체인 학도호국단 대표가 총학생회장 경력으로 과거를 은폐해온 것은 일제강점기 친일행적자가 독립운동가 행세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학도호국단은 1949년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규정에 따라 발족했다. 1960년 4·19 혁명이 성공하면서 폐지됐다가 1975년 유신정부에 의해 다시 부활해 5공화국 군사정부 시절까지 존속한 단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총)학생장'은 당시 대학생이나 청장년 세대에게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관변 어용 학생단체로 깊이 각인돼 있는 용어다.
이 시대 각 대학은 학도호국단 학생장, 총학생장을 호국단 운영위원들의 간접선거로 선출한 소위 어용학생단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같은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전남대 학도호국단 학생장 경력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표기해온 함평군 이00씨는 2006년 전남선관위에 고발돼 선관위가 이를 허위사실로 결정하고 정정공고를 지시한 사례가 있다.
이씨는 당시 자신의 경력을 전남대학교 학도호국단 총학생장으로 수정해 투표소마다 정정공고문을 게시하도록 처분받았다.
장씨의 의심쩍은 자기소개 행적과 관련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터넷 인물소개 사이트의 하나인 나무위키에는 올 초까지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표기돼 있었다.
최근 확인된 바로는 고려대 학도호국단 총학생장으로 변경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장현 예비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프라임경제는 장 후보와 캠프에 취재요청 공문을 통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답하지 않았다.
다만,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총학생장이 맞다. 임용장에 총학생장으로 나와 있다. 이후 총학생장이 총학생회장으로 변경이 된 것이다. 고려대나 다른 대학들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총학생장은 학도호국단의 대표이고 총학셍회장은 학생들이 투표로 만든 것이다"라는 기자의 반문에 그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게 잘 알고 계시면 그대로 쓰면 되지 않나. 너무 악의적 질문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선관위의 자문을 받고 내용을 바꾼 것이다. 앞으로 연락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중 컷오프 된 양재휘 전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현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민주당의 공천심사를 비난했다.
그는 "학도호국단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방해했던, '배신자 E'로 유명했던 반민주인사입니다. 민주당의 가치, 정무적 판단이 고려된다면 컷오프 1순위, 가장 큰 범죄자는 그 후보일 것입니다. 자, 과연 누가 더 도덕적이고, 누가 더 나쁜 놈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